boomeditari

부메랑은 돌아오지 않는다.

부메랑

부메랑은 그 유명세에 비해 일상에서 쉽게 발견되는 도구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 머릿속 깊이 내재된 까닭은 그것만의 고유한 특성 때문일 것입니다. 물리법칙을 거스르듯 공중에서 방향을 돌려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의 모습은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일무이의 현상이자 본래 목적을 잊게 할 만큼 인상적입니다. 그 특성을 말미암아 '부메랑' 자체를 은유적 표현으로 쓰이는 것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부메랑은 마냥 돌아오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상상의 궤적을 실현하기 위해선 고려해야할 것도 수고해야할 것도 많습니다. 섣부른 기대는 쉬운 실망이 되고 부메랑은 또 다시 비일상의 도구로 남겨집니다. 아쉬운 건 부메랑의 가치는 훨씬 다양합니다. 'Boomeditari'는 이 점을 포착합니다.

부메랑

바람을 가르며 날아오르는 부메랑에는 역동의 정서가 담겨 있습니다. 떨어지는 땀방울과 힘차게 휘두른 팔의 잔상이 떠오르고, 빠르게 회전하는 부메랑은 마냥 활기찹니다.
창공에 커다란 원을 그리곤 다시 제 자리에 돌아오는 부메랑은 우리로 하여금 만족스런 경험을 선사하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수 많은 시도와 실패로 수놓여 있습니다.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꼬꾸라진 부메랑을 줍느라 허리가 아파올 쯤엔 이 모든게 지겹고 답답합니다.

방식을 바꿔봅니다. 몸의 긴장을 풀고,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모든 흐름을 받아들인 채 다시 던져보면 비로소 알 수 있습니다. 부메랑이 어떤 궤적을 그리게 될지.
boomeditari는 이 순간을 하나의 리추얼로 제안합니다. 막연함과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반복 행위를 통해 고요와 안정을 회복합니다. 답답했던 마음은 차분해지고 잊고 지낸 감각들을 깨워냅니다. 궤적과 함께 점차 조율되는 마음을 기대합니다.

boomeditari 시작하기

부메랑
부메랑

주변을 살핀다.
- 부메랑을 던졌을때 어떤 궤적을 그릴지 상상해본다.

부메랑

바람을 확인한다.
양팔을 벌리고 사방의 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바람이 얼굴에 닿는 방향을 감지하고, 그 방향으로 던질 준비를 한다

부메랑

기준점(spot)을 만든다.
행위의 기준이 될 위치를 표시한다. 이를 ‘spot’이라 부른다.
돌, 나뭇가지 등 바람에 날아가지 않을 무게의 매개체를 두거나, 흙이나 모래사장일 경우 발로 바닥에 흔적을 남기면 좋다.

부메랑

자세를 잡는다.
부메랑의 앞면을 기준으로 날개끝을 직각으로 잡는다.
부메랑을 놓는 순간까지 그립을 유지한다.
종이비행기를 던지는 세기와 비슷하게 힘을 푼다.

부메랑

상황에 집중한다.
공간에 부메랑과 본인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집중한다.
날린 후에는 부메랑의 궤적에서 시선을 절대 떼지 않는다.

부메랑

부메랑을 회수하면서 자가피드백을 한다.
끊임없이 궤적을 복기한다.
심호흡을 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침착함을 유지해야한다